상세 줄거리
실미도는 1968년을 배경으로, 북한의 김신조 침투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보복 작전의 일환으로 비밀리에 창설한 684부대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 영화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684부대 요원들의 모습을 그리며 시작됩니다.이들은 사형수와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로 구성되었으며, 북한 지도부 암살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 "죽거나,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 남거나".
이들은 한적한 섬 실미도에 수용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만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요원들은 자신들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 당하고 있었으며, 훈련이 진행될수록 이들은 점점 살인 병기로 변해갔습니다. 군사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들 조차 이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명령만 수행하는 도구로 대하게 됩니다. 수년간 북한 지도부 암살을 목표로 혹독한 훈련을 받은 684부대, 그러나 남북간 정치적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작전이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결국 정부는 684부대를 제거하려고 하고, 이에 반발한 대원들은 반란을 일으킵니다.
수년간 열심히 훈련을 받은 대원들은 결장의 날들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으나, 결국 작전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684부대원들은 실미도를 탈출해 서울로 향합니다. 목표는 단 하나, 자신들을 버린 정부에게 복수하는 것입니다. 무장한 채 군용 트럭을 탈취학고, 서울 시내로 돌진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즉각 군대를 동원해 이들을 저지하려 합니다.
서울로 진입한 684부대는 정부에 복수를 시도하지만, 군의 포위 속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벗어날 길이 없음을 깨달은 대원들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일부대원들은 끝까지 저항하다 사살되고, 살아남은 대원들은 정부에 대한 분노를 담아 수류탄으로 자폭하며 최후를 맞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 이들이 외치는 절규는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시대적 배경
1960~70년대 한반도는 냉전 체제의 영향을 깊이 받으며 남북한 간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시기였습니다.
군사정권 시기였던 박정희 정권은 반공을 국가이념으로 내세우며 강경 대응을 지속시켰습니다.
특히 1968년 1월 21일, 북한이 남파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기습하려는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비밀 부대를 조직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684부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채 실미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남북 관계의 변화와 정치적 이유로 인해 이들은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684부대는 존재 자체가 국가적 비밀이었으며, 정부는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대원들을 완전히 제거하려 했습니다.
영화 실미도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개인이 국가에 의해 어떻게 희생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평
684부대원들은 자신들의 삶을 국가에 바쳤지만, 결국 필요 없어진 순간 버림 받았습니다. 이는 국가 권력 아래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북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벌어졌던 첩보전과 군사 도발, 그 과정에서 희생된 수많은 생명들을 상징적으로 잘 그려냈습니다. 처음에느 북한을 응징한다는 애국심을 강요받았지만, 결구 국가가 이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깨닫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우리를 버린 건 국가다"라는 대원들의 절규는,개인이 국가 앞에 한 없이 무력한 조재라는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실미도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한때 감춰졌던 실화를 세상에 알린 작품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봉 이후 실미도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역사의 한부분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실미도는 산국 현대사 속 가장 어두운 사건 중 하나를 다룬 영화로,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역사적 비극을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실화에 기반한 강렬한 서사와 처절한 감정을 담은 배우들의 명연기, 한국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등, 모든 요소가 합쳐져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