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줄거리
유명 아나운서 한경배(설경구) 와 그의 아내 오지선(김남주) 는 9살 난 외아들 상우 와 함께 단란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경배는 방송국에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다정한 아버지입니다. 어느 날, 상우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고, 부모는 처음에는 단순한 길 잃음이나 사고라고 생각하지만, 곧 익명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기괴하게 변조되어 있었고, 납치범은 단호하게 요구를 하게 됩니다.
"우린 아이를 데리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는 죽는다."
부부는 경악하며 유괴범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유괴범은 첫 전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부모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인다.첫 번째 요구는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며, 아이는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요구는 지폐 번호를 적어 놓지 말 것, 추적 장치를 부착하지 말 것 등 세부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한경배는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수사를 개시하지만 유괴범은 철저하게 경찰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화 통화를 이용해 한경배와 경찰의 대화를 듣고 있으며, 경찰이 수사를 확대할 때마다 도발적인 메시지를 남깁니다.
"당신들은 날 못 잡아. 나는 항상 한 발 앞서 있거든."
경찰은 전화 추적을 시도하지만, 유괴범은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위치를 특정할 수 없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경배와 오지선은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고, 오지선은 점점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며,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됩니다. 한경배는 유괴범과의 심리전에 지쳐가면서도 냉정을 유지하려 애씁니다.
유괴범은 마치 부모의 절망을 즐기기라도 하듯, 아이의 생사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새로운 요구를 합니다. 심지어, 그는 한경배의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방송 중에도 협박을 이어가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박을 받는 한경배의 모습을 연출합니다.
결국 부모는 유괴범의 요구대로 거액의 몸값을 준비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돈을 전달하려 하고, 경찰은 수색을 강화하며 잠복하지만, 유괴범은 철저하게 경찰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몸값 전달 장소는 몇 차례 변경되며 부모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경찰이 개입할 기미를 보이면 즉시 협박하며 장소를 바꾸며, 최종적으로 한강 다리 위에서 돈을 던지도록 지시합니다.
한경배는 절망적인 마음으로 돈을 던지고, 유괴범은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유괴범은 돈을 챙긴 후에도 연락을 끊고, 부모는 무력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경찰도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지만 유괴범의 정체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결국 상우의 시신이 강에서 발견됩니다.
부모는 절망에 빠지고, 경찰은 뒤늦게 수사를 확대하지만 끝내 유괴범을 잡지 못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한경배는 유괴범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됩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난 절대 잡히지 않아."
영화는 유괴범이 끝내 체포되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으며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소개
한경배 (설경구)
유명 아나운서로, 아들이 유괴되자 절망 속에서 아이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지만, 유괴범의 치밀한 심리전에 점점 무너져 갑니다.
오지선 (김남주)
한경배의 아내이자 상우의 어머니로 아들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점점 희망을 잃어갑니다.
유괴범 (강동원 - 목소리 출연)
얼굴 한 번 보이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유괴범. 치밀한 계획과 잔인한 심리전으로 부모를 조롱하며 극도의 공포를 선사합니다.
박형사 (김영철)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이지만, 유괴범의 철저한 계획 앞에서 번번이 무력해집니다.
관람평
"그놈 목소리"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경찰 수사의 한계를 강렬하게 보여준다.범인은 철저한 계획 아래 경찰을 농락했고,부모는 절망 속에서 희망과 포기를 오가는 극한의 심리전을 경험하며,결국 피해자는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정의는 항상 승리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범죄 예방과 법적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환기시킵니다.
실화 기반이라 더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1년 실제 이형호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현실감이 매우 큽니다.
배우들의 열연. 설경구와 김남주의 감정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사회적 메시지,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경찰 수사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총평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현실적인 유괴 스릴러이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더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높았습니다.
실화 범죄 영화,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 유괴 사건을 다루는 만큼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충격과 여운을 남기는 영화! 꼭 한 번 보길 추천합니다.